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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by 할레드 호세이니Impressive Thing/Book 2009. 11. 13. 20:11
도련님을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그렇게 할게요.
과거에 대해, 과거를 묻어버릴 방법에 대해 떠들어대는 다른 사람들의 말은 엉터리이다.
아무리 깊이 묻어둬도 과거는 항상 기어나오게 마련이다.
자, 율법 선생이 뭐라고 가르치건 세상에 죄는 딱 한 가지밖에 없다. 딱 한 가지뿐이야. 다른 모든 죄는 도둑질의 변형일 뿐이다. 알겠니?
네가 사람을 죽이면 그것은 한 생명을 훔치는 것이다. 그것은 그의 아내에게서 남편에 대한 권리를 훔치는 것이고 그의 자식들에게서 아버지를 훔치는 것이다. 네가 거짓말을 하면 그것은 진실을 알아야 할 다른 사람의 권리를 훔치는 것이다. 네가 속임수를 쓰면 그것은 공정함에 대한 권리를 훔치는 것이다. 알겠지?
신이 네게 특별한 재능을 주셨다. 이제 그 재능을 갈고 닦는 것이 네가 해야 할 의무이다. 신이 주신 재능을 허비하는 사람은 바보다.
그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말을 할 줄 알았다.
그렇지만 거짓말로 위안을 얻느니 차라리 진실에 의해 상처를 입는 것이 낫다.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도 없었다.
우리 둘 사이에는 아무 말도 오가지 않았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네.
부당하긴 하지만 며칠 동안 일어난 일이, 때로는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이 평생을 바꿔버릴 수도 있다.
상처는 치유된다. 그러나 평판은 그렇지 않다.
오늘은 좋은 것만 생각해야 하는 날이었다.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의 과거에 대해 비난할 수 있겠는가?
그는 자신의 법칙에 따라 산 진보주의자였으며 자기 생각에 따라 사회적인 관습 중에서 어떤 것은 받아들이고 어떤 것은 무시한 이단자였다.
인생은 기차와 같다. 올라타라.
신이 가장 잘 아신단다.
오너라, 다시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단다.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도 있는 법이니까.
처음부터 없는 것보다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 원래 더 힘든 법이니까.
때로 시간은, 저 혼자서 모든 세세한 사항들을 훔쳐가버린다.
우리는 신의 말씀을 경청하고 그것에 복종합니다. 신의 위대함 앞에서는 우리가 보잘 것 없고 무력한 존재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신이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죄를 지은 사람은 그에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신은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제 말도 아니고 제 형제들의 말도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신의 말씀입니다.죄를 지은 사람은 그에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합니다!
신중함 때문에 겁을 내는 것은 잘못이 아니야. 그러나 겁쟁이가 자신이 겁쟁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면...... 신의 도움이 있기를.
양심이나 선이 없는 사람은 고통스러워하지도 않는다.
죄책감 때문에 선에 이르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속죄일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나쁜 사람들을 해치는 것도 잘못이라고 말씀하시곤 했어요.
그 사람들은 그것밖에는 모르기 때문이래요.
그리고 나쁜 사람들도 때로는 착해질 수 있대요.
이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이 있고 어떤 나쁜 사람들은 변함없이 항상 나쁘단다.
그래서 때로는 그 사람들에게 맞서 싸울 필요가 있다.
명예와 자부심, 명예와 긍지
신의 뜻에 따라
포기할 때는 화끈해야 한다.
전에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나무에 올라가서 파란 신 사과를 따먹은 적이 있었어요. 갑자기 배가 부풀어 오르더니 북처럼 딱딱해졌어요. 엄청나게 아팠어요. 사과가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면 아프지 않았을 거라고 어머니가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지금은 정말로 바라는 것이 있으면 어머니가 사과에 대해 말씀해주신 것을 기억하려고 해요.
신은 존재하고 항상 존재했었다. 신은 존재하며 신은 존재해야 한다.
머릿속이 악마 떼로 득실거릴 때면 균형 잡힌 시각이란 사치게 불과하다.
삶은 계속된다. 시작과 끝, 위기나 카타르시스에 상관하지 않고 삶은 계속된다. 느린 흙투성이 대상행렬처럼 앞을 향해 계속된다.
용서란 요란한 깨달음의 팡파르와 함께 싹트는 것이 아니라, 고통이 소지품들을 모아서 짐을 꾸린 다음 한밤중에 예고 없이 조용히 빠져나갈 때 함께 싹트는 것이 아닐까?
너를 위해서 천 번이라도 그렇게 해주마.
과거의 실수는 묻어둔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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