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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in> by 전세훈Impressive Thing/Book 2009. 11. 14. 13:28
바로 지금,
가장 가까이 있는 이에게
더 늦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평생을 같이할 것 같은 사람에게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답니다.
잊지 마세요.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늦게 전달되면
한없이 슬픈 말이 될 수 있음을...
세상에 준비할 수 있는 이별이란 없습니다.
이별은 누구에게나 갑자기, 너무 빨리 찾아옵니다.
가슴 아픈 말을 내뱉고 그대로 보내지 마세요.
눈 녹은 물처럼 시린 후회의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면,
너무 늦지 않게 하세요.
바로 지금,
닫힌 문을 열고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그래도 빠르지 않습니다.
길이 끝날 때까지
기찻길처럼 나란히 갈 수 있는 사람,
내가 '아'하고 부르면
메아리처럼 '아아'하고 찾아오는 사람,
평생을 가슴에 맴도는 이름...
내게 그런 친구가 있습니다.
나도 그런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문득, 누군가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이제 그만 잊혀지고도
남았을 만한데 말입니다.
한번 떠오른 그리움은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또다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아프지만 떠나가야 했던 그날.
아시나요, 목이 메어 넘기지 못했던 담배연기와
흐르는 눈물 너머로 끝까지
그대의 뒷모습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던 그 시간.
후들거리던 두 다리가 끝내 주저앉게 만들었던 그 자리.
오래전 그날에 나는 말했어야 합니다.
사랑합니다.
나는 못 견디게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가 떠나기 전에,
운명이 우리를 갈라놓기 전에,
그때 그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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