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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화원> by 이정명
    Impressive Thing/Book 2009. 12. 4. 19:21

    얻을 수 없는 행운을 안타까워하기보다는 지금 가진 행운에 감사해야겠지요.

     

    명성은 사람을 외롭게 한다.

    높이 선 자는 언제나 고독하다.

     

    후회할 일도 없고 후회해서도 안돼.

     

    기억은 주관적이지만 기록은 객관적이고,

    기억은 순간적이지만 기록은 영원하며,

    기억은 혼동될 수 있지만 기록은 명확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모든 것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렇다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밖에.

     

    막다른 골목에 당도하면 다시 돌아나와 다른 길을 생각하는 편이 영리한 처사였다.

     

    늙는다는 것은 젊음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젊음에 더해지는 축복임을.

     

    그림 그리는 예인이 화폭 안에서 호방하면 되었지 일상의 호방함이 무슨 상관인가.

     

    작두 위에 올라선 무당은 자신의 운명을 안다.

    언젠가는 그 작두날에 발바닥이 베일 것임을.

    도둑을 지키는 개는 도둑의 손에 죽고, 나무를 타는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다.

     

    신념에 가득찬 눈. 한순간도 흔들리지 않는 당당한 눈.

     

    海龍王處也橫行

    바다용왕이 있는 곳에서도 옆으로 걷는다네

    용왕의 앞에서도 자신의 걸음걸이를 고치지 않는 게처럼, 도화서 화원이 되더라도 그 양식과 규율에 사로잡히지 말고 네 혼을 지켜나가야 한다.

     

    좋지 않은 예감은 틀리는 적이 없고, 간절한 기대는 곧잘 물거품이 된다는 것을.

     

    그런 남자를 본 적이 없다.

    여리고 부드럽고 섬세하지만 결코 약하지 않은 남자.

    거드름을 피우지 않아도 모두가 그 존재감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남자.

    결코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지 않지만 어떤 불호령보다도 강하게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남자.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진실이라면 피하지 않는 용기

     

    받아들이지 못할 만큼 슬프고 힘든 현실은 없다.

     

    하늘은 한 시대에 두 천재를 내지 않는다. 그러니 이 시대는 너의 것이 될 거라.

     

    자신이 정말 축복받은 천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살아 있는 동안 자극하고 매질하고 패배감을 안겨줄지도 모를 또 다른 천재를 만나게 되었으니...

     

    한때의 자신을 드러내보인다고 지금의 자신이 달라지는 것도 아닐 것이며 알량한 자존심을 위안받을 수도 없다.

     

    기대는 배반당할수록 즐거운 것이지. 하하하!

     

    사내란 그런 것들이야.

    계집 하나를 차지하려고 저렇게 허세를 부리는 게 아니지.

    저들은 계집 때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싸우는 거란다.

    한 푼어치 가치조차 없는 자존심, 명예... 그런 것들 때문이지.

    여자를 빼앗긴다는 건 남자로서 명예를 빼앗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지.

    그렇게 멍청하고 생각없는 것들이 사내들이다.

     

    열심히 일하고 땀흘리는 자들의 즐거움을 나태한 자가 알 수 있겠사옵니까.

     

    삶의 기쁨이란 정직한 노동의 대가로 오는 것임을

     

    지나간 일에 미련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저와 같은 재능을 지닌 자가 머무르기에 편협하고 좁을 뿐입니다."

    재능있는 자만이 자신의 재능에 당당할 수 있다.

    타협하고 조율하지 않는 정신,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고결한 자존심,

    스스로의 재능을 자각하고 뿜어내는 노련함...

    그것이 천재의 덕목이었다.

     

    자신의 세계를 잃지 않으면서도 양식을 받아들이는 온유함,

    거부하고 싶지만 한 쪽 문을 열어주는 관대함,

    졸렬하기 짝이 없는 자들의 재능을 받아들이지 않고서도 배척하지는 않는 균형감각,

    조직을 경멸하면서도 그 결정을 존중하는 현명함,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는 유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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