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Thought

<시간 여행자의 아내 / THE TIME TRAVELER'S WIFE> by 오드리 니페네거

뜅굴이 2009. 11. 29. 19:19

두권의 책을 5일만에 독파하고 허탈한 심정으로 급하게 또 다른 책을 꺼내어 들었다.

헨리와 클레어의 기다림이 가득한 연애 스토리를 듣고는

이렇게 사랑을 해 본적이 있나 자조적인 생각에 빠져서는 허우적거렸다.

 

나는 늘 미래를 신중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저런 결정들을 내려왔지만,

늘 나 자신'만'을 위한 생각이었던 듯

상대방을 생각해준다는 생각이 그 당시에는 나를 위로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면 결국에는 나의 결정에 타당성을 부여하는

조그만 목소리의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비겁했다는 생각도 들고...

 

암튼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뜨거운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고,

몸은 군대에 메어있지만 마음은 늘 순수한

그런 상태가 유지되기를 빌어본다.

 

아름다운 이야기인지 비극적인 이야기인지 아리송한 상태에서...